인천항 컨테이너 200만TEU 조기 달성…올해 첫 300만TEU 돌파하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올 들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계속 증가 추세다.

인천항만공사는 물동량 가집계 결과 이달 2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0
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0만TEU 돌파일이 10월 12일인 점을 고려하면 40일 단축된 기록이다.

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상반기 146만9000TEU로, 지난해 동기보다 18.7%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증가율은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는 최근 세계 30위권 항만과 그 외 주요 12개 항만의 상반기 물동량 증가율을 발표했는데 인천항이 1위를 기록했다.

항만공사 측은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 FTA 및 한·베트남 FTA의 영향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 교역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2015년 6월 이후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등 첨단 하역장비를 갖춘 부두시설이 공급된 효과가 나타난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인천항은 FTA에 따른 교역량 증가와 신규 인프라 공급에 힘입어 올 들어 KHX(3월)·HP3(6월)·TIS(7월)·TVX(8월) 등 중국·베트남·태국 등 아시아권역을 서비스하는 신규 컨테이너 정기 항로가 잇달아 개설됐다.

이 결과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의 물동량도 전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인천항에서 제공중인 컨테이너 정기항로 서비스는 총 49개이다.

항만공사는 연말까지 신규 컨테이너 항로서비스가 추가 개설되고, 국내·외 수출입 경기가 지속될 경우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40위권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항은 지난해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인 268만TEU를 처리해 2015년보다 10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실장은 "지난 7월 문을 연 인천신항 소량화물(LCL) 전용물류센터가 활성화되고 11월 HJIT가 완전개장하면 물동량 증가세에 탄력이 붙어 연말에 300만TEU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