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로바 7-1로 꺾고 우승, 2012년·지난해 이어 통산 3번째
11월 언론계 종사자와 결혼 겹경사…남자부 김우진은 개인·혼성 2관왕

기보배[사진=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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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보배(29·광주광역시청)가 세계 양궁 왕중왕을 가리는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기보배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러시아의 크세니아 페로바(28)를 세트점수 7-1(28-28 29-25 29-27 29-2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을 겨룬다. 두 선수가 세트당 각각 세 발씩 쏴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주고 합산 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6점 이상 먼저 얻으면 이긴다.

기보배는 지난해 덴마크 오덴세 대회에 이어 월드컵 파이널을 2년 연속 제패했다. 2012년 일본 도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산 우승은 3회로 늘었다. 그는 결승에서 1세트를 비긴 뒤 나머지 세트 모두 10점 두 발과 9점 한 발씩 기록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가장 큰 고비는 대표팀 동료 장혜진(30ㆍLH)과 대결한 준결승. 4세트까지 4-4로 접전을 한 뒤 5세트에서 28점을 쏴 장혜진을 1점차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인 장혜진은 대만의 탄야팅(24)을 세트점수 7-3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기보배에게 경사(慶事)는 또 있다. 그는 금메달을 딴 뒤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과 인터뷰하며 "11월에 결혼한다. (예비)남편과 어머니가 중요한 대회를 응원하러 왔다"고 했다. 결혼식은 오는 11월18일에 한다. 상대는 언론계 종사자로 알려졌다. 기보배는 대회 우승으로 상금 2만 스위스프랑(약 2400만원)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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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에서는 김우진(25·청주시청)이 결승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29)을 세트점수 6-0으로 꺾고 우승했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월드컵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2013년 오진혁(36·현대제철) 이후 4년 만이다. 김우진은 리커브 혼성 결승에서도 장혜진과 호흡을 맞춰 이탈리아를 5-1로 물리치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임동현(31·청주시청)은 네덜란드의 스테브 위즐러(20)를 제압하고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보탰다.


양궁 월드컵 파이널은 매년 월드컵 랭킹 1∼7위와 개최국 선수 한 명 등 남녀 각각 여덟 명이 경쟁하는 대회다. 국가별로는 최대 두 명씩 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나간 네 명이 모두 메달을 획득하면서 양궁 강국의 위상을 뽐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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