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제조업 경기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 기조는 유효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북한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사이클이 들쑥날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그 동 안 제조업 경기를 주도하던 반도체 등 IT 업종의 생산 모멘텀이 다소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7월 광공업 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전월대비 1.9%(전년동월 0.1%)를 기록했다. 7월 양호한 광공업 생산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생산은 매월 들쑥날쑥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4월 전월대비 -2.2%, 5월 0.3%, 6월 -0.5% 그리고 7월 1.9% 기록하는 등 뚜렷한 추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출하-재고 증가율 역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반도체 등 IT 업종의 출하-재고 사이클 역시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부진과 사드 영향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자동차업종의 생산 흐름도 불안한 추세를 보이고 있음도 제조업 사이클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자동차업종 생산은 전월대비 5월 -2.5%, 6월 -0.5%를 기록했지만 7월에는 6.5%의 급등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이 밖에도 구조조정과 수주 부진 여파가 지속중인 조선업종으로 대변되는 기타 운송장비의 생산 부진 현상도 제조업 사이클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월 등락을 거듭하는 제조업 생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박 연구원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경제심리 둔화, 자동차 파업 영향, 건설 투자 모멘텀 둔화 그리고 IT 중심의 제조업 경기회복세 등이 제조업 경기의 변동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반도체 등 IT업종의 역기저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제조업 경기의 불안한 추세를 보이겠지만 회복 기조는 유효한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수출경기가 기대이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IT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통계청 역시 설비투자와 관련 "일부 반도체 회사의 설비투자 부문 완료 등으로 7월 설비투자가 주춤했지만 2단계 추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반등할 여지를 남겨 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밖에 국내 제조업 BSI는 6월 이후 3개월 동안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확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은 시차를 두고 국내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국내 제조업 경기 역시 회복세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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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기조를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는 북한발 리스크(=사드 관련 리스크)의 장기화로 지적됐다.


박 연구원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시 국내 경제심리 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드 관련 업체들의 영업회복 시점도 지연시킬 공산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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