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서 유의미한 결과 낼까…당·본인 정치생명 좌우
안 신임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수 5만6953표 중 과반을 넘는 2만9095표(51.09%)를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로 최종 선출됐다.
대선 패배 이후 안 대표는 공개행보를 자제하며 잠행을 이어왔지만, 이준서 전 최고위원, 당원 이유미씨 등이 연루된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이 제기되면서 대선 패배와 함께 책임론에 휩싸였다.
보름이 넘는 장고 끝에 안 대표는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안 대표는 전당대회가 정동영-천정배 후보의 양강구도로 진행될 조짐을 보이면서 결국 조기 등판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후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가 제기하는 '책임론'에 한 가운데에 섰다. 하지만 안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며 경쟁력을 강조했고, 결국 다른 후보들을 꺾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편 경남 밀양 출신인 안 대표는 의과대학 재학시절인 1988년 국내 최초의 컴퓨터 백신프로그램인 V1을 개발하면서 본격 IT 기업가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안 대표는 1995년 안철수연구소(현 Ahnlab)를 창업한데 이어, 2008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로 임용돼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기도 했다.
이후 '청춘콘서트'로 청년세대의 아이콘이 된 안 대표는 2012년 대선에 도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후보단일화로 중도 하차했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올해 19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마했다.
▲1962년 경남 밀양 출생 ▲부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V3 개발 ▲안철수연구소(現 Ahnlab) 대표이사 ▲안랩 이사회 의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제19·20대 국회의원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국민의당 당 대표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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