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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독식 깨졌다" 저도위스키 지각변동…'가격인하' 디아지오의 거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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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골든블루 2014년 98%→올해 상반기 57% '하락'
2위 디아지오 0%→28%로 거센 추격
윈저 아이스 출고가 7.9%↓…판매량 극대화 '승부수'


"골든블루 독식 깨졌다" 저도위스키 지각변동…'가격인하' 디아지오의 거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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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저도 위스키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고 있다. 저도 위스키 열풍을 몰고온 골든블루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디아지오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가파르다. 한때 100% 가까이에 달했던 골든블루의 점유율은 최근 60%선이 무너진 반면 2위 디아지오는 30%선을 바라보고 있다. '가격인하' 승부수까지 내건 디아지오의 맹공에 저도 위스키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도 위스키 시장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저도 위스키를 선보인 골든블루가 거의 독점하던 상황에서 올해 들어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여러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구도로 바뀌었다. 업체들의 저도 위스키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4년 98%에 달했던 골든블루의 점유율은 2015년 76%, 2016년 67%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60%선이 무너지며 57%로 주저앉았다. 이에 반면 후발업체들의 점유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디아지오의 추격이 가파르다. 2015년 저도 위스키 제품 출시와 함께 20%를 점유한 디아지오는 2016년 점유율을 25%까지 확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8%를 달성해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맛과 품질에 대한 차이가 이 같은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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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스키 시장은 골든블루가 주도하고 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저도 위스키를 선보인 골든블루는 지난해 말 출시 7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병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골든블루의 성공 이후 시장에는 다양한 저도 위스키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골든블루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국내 최초 화이트 위스키 '팬텀'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아지오는 2015년 3월 더블유 아이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저도 위스키 시장에 진출했다. 디아지오는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최근 '가격 인하' 승부까지 내걸었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출고 가격을 2만2300원(부가가치세 불포함)에서 2만540원으로 7.9% 인하한 것. 저도 위스키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인셈.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디아지오가 판매량 1위인 윈저 가격을 내린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위스키 회사들은 이미지를 고려해 고가 정책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승부수는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번 더블유 아이스 가격인하 결정으로 시장에서 더욱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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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이 저도 위스키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위스키 시장이 침체인 반면 저도수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주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4만1155상자로 고점을 찍은 후 8년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판매량은 166만9039상자로 2008년보다 117만2116상자(41.2%) 줄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76만7243박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80만1349박스)보다 4.2%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9년 연속 판매 감소가 유력하다.

반면 2016년 12월 32.9%의 점유율을 보였던 저도 위스키는 지난 6월 기준으로 41.5%로 높아졌다. 작년 동기 대비 33.8% 성장한 것이다. 판매량 역시 2014년 19만9714상자에서 2015년 37만7420상자, 2016년 54만9538상자에 이어 올해 5월까지 25만9732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1~5월 월 평균 판매량은 각각 4만5795상자에서 5만1946상자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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