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신세계 여는 '정용진·정유경 남매'…키즈 고객 유치 경쟁 돌입
정용진·정유경, 가족고객 잡기 체험형 시설 확대
신규 캐릭터 앞 다퉈 선보이며 상용화도 시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앞다퉈 캐릭터 사업에 공을 들이며 '키즈(KIDS)'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채널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다양한 콘텐츠로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체험형 시설을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 등에 입점한 장난감 전문점 '토이킹덤'을 통해 소개할 전용 캐릭터 개발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까지 개발을 마친 캐릭터는 발랄한 여자아이 콘셉트의 '조엘'과 남자아이 '매튜' 그리고 강아지와 액체괴물 캐릭터 등 4종이다.
이마트는 해당 캐릭터들을 인형 및 문구제품으로 상용화하는 것과 함께 각 토이킹덤 매장과 오는 24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새롭게 선보일 어린이 체험공간ㆍ식음(F&B) 전문 시설 '토이킹덤 플레이'에 전면 배치할 예정이다. 캐릭터는 토이킹덤 시설을 조성할 때부터 이마트 내부에서 직접 1년여간 개발에 착수해 제작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초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엘의 캐릭터 사진과 이를 활용한 인형 사진을 게재하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 신세계 내에 위치한 주라지 스토어 매장. 캐릭터를 입힌 전자총, 퍼즐, 스케치북, 인형, 가방, 모자, 쿠션 등 총 12품목 22종이 대구 신세계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정 부회장의 동생, 정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 역시 캐릭터 개발과 상용화에 직접 나선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곤충 등에서 영감을 얻은 '주라지 프렌즈(ZOORAJI FRIENDS)' 캐릭터를 만들었다. 거미, 코끼리, 악어, 바오밥나무, 기린, 무당벌레 등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메인 캐릭터 6종과 바나나, 달팽이, 뱀, 코뿔소, 타조, 개구리 등 서브 캐릭터 6종 등 총 12개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캐릭터의 탄생부터 관련 제품의 제조, 출시 등 전 과정은 역시 신세계백화점 브랜드디자인팀이 직접 진행했다. 출시된 캐릭터는 2013년 센텀시티에서 첫선을 보인 옥상 테마파크(주라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들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대구 신세계 옥외에는 이미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반영해 공원을 꾸몄다. 대구 신세계 내에 위치한 주라지 스토어 매장에서는 캐릭터를 입힌 전자총, 퍼즐, 스케치북, 인형, 가방, 모자, 쿠션 등 총 12품목 22종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이 전사적으로 캐릭터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대형 쇼핑몰의 핵심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것이다. 매 주말 어린 자녀를 둔 고객들은 쇼핑몰 체류 시간이 5시간 이상으로 일반 고객 대비 길고, 다양한 콘텐츠 구매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유아동의 선호에 최적화된 시설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취약점을 보완해 선보였다는 스타필드 고양이 엔터테인먼트와 식음 시설을 20%가량 확충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유통업계의 핵심 과제는 고객이 집 밖으로 나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가장 큰 동력은 어린 자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야 이후의 소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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