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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산사태 사망자 최대 수천명…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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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400여구 수습, 실종자 수천명에 달해 희생자 규모 커질 듯
2차 산사태 및 전염병 확산 가능성도…UN, 위성 등 활용해 기후 모니터링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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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폭우로 인한 대형 산사태로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재해 희생자가 수천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차 재해와 전염병 등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산사태가 발생한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리젠트 인근에서는 긴박한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세네 둠부야 현장 수석검시관은 "현재까지 400여구의 시신을 찾았으며 500구 이상을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사는 6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에라리온 내무부장관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천명의 소재가 추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 주변에는 100채가 넘는 가옥이 있었고 대부분 잠을 자던 시간이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당수 주민들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우로 인해 약해진 지반이 진흙 상태처럼 변해 있어 구조작업을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폭우와 산사태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리젠트 사고 현장을 찾아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코로마 대통령은 이어 "황폐함이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며 "공동체 전체가 몰살당했다"고 말했다.

유엔에서 파견된 리니아 반 바게넨은 "이 지역 주변에 매우 가파른 산등성이들이 있어서 추가 산사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유엔은 위성데이터와 레이더 영상, 드론 수집 자료 등을 분석해 추가 홍수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는 시에라리온에서는 기상 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해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희생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 주민인 아비바투 카마라는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음식이나 이불 등을 하나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시신 수십 구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며 교회에 있던 60명이 모두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끔찍한 참사 현장을 전했다.

현재 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갈 곳을 잃은 상태로 인근 경찰서 등에 피신해 있으며 가족을 잃어버린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십자사는 시에라리온을 덮친 이번 재해가 장티푸스와 콜레라 등 전염병 발생·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피해를 경고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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