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전망은 '먹구름'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라면업계 '쌍두마차'인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389,500 전일대비 26,000 등락률 +7.15% 거래량 72,272 전일가 363,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辛라면의 '매콤한 新기록'…전세계에 20조원어치 매운맛 선보였다, 누적매출 첫 돌파 편의점 커피는 동서식품, 캡슐은 네슬레?…스타벅스 로고의 진실[맛잘알X파일]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과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64,000 전일대비 19,500 등락률 +5.66% 거래량 9,623 전일가 344,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열라면 활용한 화제의 레시피"…오뚜기 '로열라면' [오늘의신상]부드럽게 발린다…오뚜기 버터·스프레드 신제품 4종 출시 [오늘의신상]이탈리아 전통 제조 파스타…오뚜기 '프레스코 토스카나' 출시 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가정간편식(HMR) 다양화에 따라 라면시장 성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농심과 오뚜기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82억원을 달성해, 시장 예상치인 173억원 수준을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농심의 주가 추이는 평범하다. 14일 종가는 31만9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9%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종가와 변화가 없다. 그나마 지난 10일 2.69% 상승한 게 위안거리지만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생겨나면 '라면주를 사자'는 주식시장 속설에 따라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주가는 3월 말 29만원대에서 6월 초 36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가 이후 부진을 지속 중이다. 중국법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200억원에서 점차 하향조정됐다. 2분기 호실적이 전년 대비 기저효과 발생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높이 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4분기 프리미엄 라면 매출 감소와 점유율 하락에 따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집행해 이익 감소가 지속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법인의 경우 7월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고, 국내 라면 매출 역시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오뚜기의 상황 역시 농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415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96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액 126억원을 달성한 냉동피자 등 냉동식품이 고성장을 보였고, 여름철 계절라면 다양화 전략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 오뚜기 주가는 14일 기준 75만6000원으로, 이달 들어 3.4% 하락했다. 지난달 말 청와대와 기업인들의 간담회에 중견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오뚜기가 참석하면서 한때 80만원을 넘어선 주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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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선호도 상승 등으로 오뚜기의 기업가치가 높아진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긍정적 요인은 이미 반영돼 기업의 기초체력 측면에서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라면 시장의 성장성이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는 전망도 두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오뚜기는 일찍이 냉동식품과 컵밥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고, 농심 역시 지난 2월 '쿡탐' 브랜드를 내세운 데 이어 최근 '진짜 맛을 담은'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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