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이 '본격' 키우는 SPC삼립…제빵·가정간편식 사업확대 '올인'
그룹내 유일한 상장사 SPC삼립, 성장세 높아 효자 등극
허영인 회장, SPC삼립 경영 현안 직접 챙기며 '애정'
자회사 에그팜 지분 100% 획득…제빵 경쟁력 강화·HMR 사업 확대 추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이 그룹의 종합식품사 도약을 위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제빵사업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한 가정간편식(HMR)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SPC삼립의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사업 강화·확대는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16일 SPC그룹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7일 자회사인 에그팜 주식 230만주를 230억원에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 100%가 됐다. 이에 대해 SPC삼립은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무분별한 확장과 몸집불리기 대신 핵심사업인 제빵업과 관련된 제분, 계란, 육가공, 물류 등의 자회사의 사업을 컨트롤하면서 제빵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 에그팜은 SPC삼립이 수직계열화를 위해 2010년 세운 계란 가공업체다. 계란을 빵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액상화시킨 액란을 제조하며, 연간 2만9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PC삼립은 자회사 에그팜, 밀다원 등을 통해 빵 제품 이외에도 면 제품(하이면 등)과 빙과류(아시나요, 아이차), 제리(제리뽀), 육가공제품(어육 소시지, 캔 햄 등) 등 자회사 설립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그팜 지분 100% 획득을 통해 SPC삼립의 HMR 신제품 출시도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HMR 사업은 SPC그룹이 그룹 비전인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허 회장이 SPC삼립의 경영에 집중하는 것 역시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그룹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SPC삼립은 총 420억원을 들여 청주공장 내 연면적 1만6000㎡(약 5000평) 규모의 종합식재료 가공센터를 짓고 있으며, 8월 말께 완공 예정이다.
앞서 허 회장은 SPC삼립의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업무 조정도 진행했다. 제빵 전문가인 이명구 SPL(SPC평택공장) 사장에게 SPC삼립의 베이커리 사업부문을 총괄토록 한 것. 최석원-윤석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던 SPC삼립은 현재 이 사장의 합류로 회사 운영 전반은 최 대표가, 영업은 윤 대표가, 제빵 부문의 연구 개발 등은 이 사장이 책임 지는 삼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분담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그룹 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는 SPC삼립의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PC삼립 매출은 2012년 8334억원에서 지난해 1조8703억원으로 4년 사이에 124% 늘었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114억원에서 655억원으로 5배 가량 뛰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052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보다 각각 32%, 11% 늘어난 수치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2조2086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74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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