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홈쇼핑 전성기…"中 사드 리스크 비껴나있어"
CJ오쇼핑, GS홈쇼핑 등 잇딴 호실적 발표
2013년 이후 부진했으나 구조적 회복세 뚜렷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홈쇼핑 업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 쇼핑 확대에 따른 채널 침식, 송출수수료 부담, 제조사 리스크 탓에 수년간 이어졌던 부진을 극복하고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다수의 유통 업체들과는 달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악재에서 한 발 비껴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7일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업종이 4분기 연속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면서 "관련 업체들의 재평가를 기대할만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업계 상위 기업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각각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CJ오쇼핑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6% 증가한 466억원을 기록했고, 취급고는 9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도 취급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4.3% 늘어난 9866억원, 3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3년 이후 모바일 쇼핑 확대에 의한 채널 침식, 송출수수료 부담 증가, 과도한 모바일 채널 투자, 재고 부담 증가 등 갖가지 시행착오와 문제들로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경험했다"면서 "3년이 지나면서 모바일 비중 확대와 T커머스 추가로 채널 믹스가 안정됐고, MD 능력은 전 유통채널 가운데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로 비용구조도 좋아졌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연간 5% 내외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한 구조를 갖춘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5%라는 숫자가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한국 민간소비가 2~3% 밖에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5%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라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기업가치에서 현금성 자산과 계열사 지분가치 등 막대한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영업가치는 10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유통업체들의 실적 악화를 주도한 사드 악재에서도 홈쇼핑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인 인바운드나 재산세, 종부세 이슈에서 비껴나 있다는 점에서도 재평가를 기대할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