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레테 2세(77) 덴마크 여왕의 남편인 헨리크(83) 공이 자신이 죽으면 부인 곁에 묻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에게 왕의 호칭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1967년 당시 공주 신분이었던 마르그레테 2세와 결혼해 ‘배우자 왕자(His Royal Highness Prince Consort)' 작위를 받았다. 이후 1972년 마르그레테 2세는 왕위를 계승했는데 헨리크 공은 자신의 배우자가 여왕이 되었으므로 자신 또한 이때 함께 ’배우자 왕(His Royal Highness King Consort)'으로 '승격'돼야 했었다는 것이다.
덴마크 왕실 관계자는 현지 신문 BT에 “헨리크 공이 오랫동안 그의 역할과 칭호에 불만족해 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라며 “그의 불만은 최근 몇 년 새 점점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왕 곁에 묻히지 않겠다는 결정은 그의 불만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은 남편의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