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北, 올해 꺾어지는 정주년 피해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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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사출시험을 실시하면서 미사일 도발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미사일도발시기를 특정기념일에 맞춘 '상징적인 의미'에서 '기습 도발'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기술을 어느정도 보유했기 때문에 군사력 과시보다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의 헛점을 노린 기습도발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은 정전협전 체결일이다.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로 지칭하며 체제선전에 열을 올리며 ICBM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해왔다. 하지만 한미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와 장소를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도 26일(현지시간) 북한이 2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 것과 관련, 구체적으로 날짜를 특정해 시험 발사 여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일정표에 묶여있지 않고, 특정한 날짜들과도 관련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핵ㆍ미사일 도발을 특정기념일에 맞춰하지 않았다. 당초 올해 초에는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整週年)' 기념일이나 특정날짜가 많아 이에 맞춰 도발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기념일은 김정일 대원수 칭호 수여 5주년(2월14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75돌(2월16일ㆍ광명성절) 등 올해 2월부터 시작됐다. 이어 지난 4월 정주년이 몰려있었다. 김정은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4월11일), 김일성 대원수 추대 25주년 및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5주년(4월13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5돌(4월15일ㆍ태양절), 김정일 원수 칭호 수여 5주년(4월20일),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생일125돌(4월21일), 인민군 창건도 85돌(4월25일) 등 이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은 이 시기를 모두 빗나갔다. 북한의 올해 도발일지를 분석해 보면 북극성-2 미사일 1기 발사(2월12일), 스커드 개량형 추정 미사일 4기 발사(3월6일), 미사일 1기 발사했으나 실패 추정(3월22일), 불상발사체 발사(4월5일), 불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 추정(4월 16일), 미사일 1기 발사했으나 실패 추정(4월 29일) 등이다.


이 때문에 한미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배치한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TEL을 수시로 움직이고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된 점을 감안한다면 SLBM발사도 가능성이 높다. 잠수함이 후방 해역으로 들어와 SLBM을 발사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크다. 군 당국은 한미 연합 정보ㆍ정찰ㆍ감시(ISR) 자산으로 북한의 SLBM 발사 움직임을 충분히 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기습발사에 킬체인과 KAMD를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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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북한의 미사일도발을 감지할 수 있는 전력을 노출시키는 것은 '위장전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북한은 과거에서 미사일발사대를 천막으로 가리면서 노출과 은폐를 반복하면서 혼선을 초래한 뒤 기습 발사한 적이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군사회담 화답 대신 ICBM 개발의 최종 관문인 재진입 기술을 확실히 입증하기 위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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