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에서 오는 세련미…장욱진 탄생 100주년 회고展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화가 장욱진(1917~1990)은 가족, 새, 나무, 마을, 아이 등 일상 소재를 통해 순수함을 표현한다. 곁을 지켜준 가족과 아이 그리고 자연은 그의 삶 자체다. 시대가 변해도 이러한 소재는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향토적 자연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느낀 정서를 그대로 압축한 것이다.
평소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했던 그는 대상을 생명의 본질로써 환원하며, 상징적 형상으로 표현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하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는다. 장욱진은 서양화가 유입된 1930년대부터 현대미술이 번성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소재와 주제로, 소박하게 표현한 우리나라 대표 화가다.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인사아트센터에서 문을 연 ‘장욱진 백년, 인사동 라인에 서다’ 전은 내달 27일까지 계속된다. 유화 및 먹그림 100여점과 그의 예술정신을 따르던 후배작가 최종태, 윤광조, 오수환의 조각, 도자, 평면 40여점을 마련했다.
전시는 장욱진의 예술혼을 시대적으로 분류하고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 화가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덕소시절(1963~1975)부터 명륜동 시절(1975~1979), 수안보 시절(1980~1985), 신갈 시절(1986~1990) 등 네 시절로 나눠 구성했다. 시간에 따라 작품 성향도 달라짐을 알 수 있다.
한편. 전시에서는 장욱진 화가의 먹그림도 소개된다. “그림에 동서양이 있을 수가 없다”던 그는 수묵화를 ‘먹그림’이라 부르며 유화와 함께 작업했다. 먹물의 농담과 붓의 움직임, 결의 모양에 따라 모필의 일회성을 표현한 화가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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