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SK그룹 시총은 120조원으로 3위인 현대차그룹 103조원보다 17조원가량 앞서고 있다. 지난달 중순 현대차그룹을 제친 뒤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는 것이다.
종목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주가가 올들어 60%가량 급등한 것이 주된 이유다. 이 종목으로만 시총이 19조원 이상 불어났다. 24일 오전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서도 SK하이닉스는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 크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발언하며 미국 나스닥시장 등에서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도 적지 않다.
삼성그룹의 경우 시총은 517조원으로 지난해 말(395조원)보다 122조원(30.85%) 늘어나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26.15%에서 28.49%로 2.34%포인트 증가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