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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안받으면 안될까…K-뷰티, 올 2분기 최악의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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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요우커 '뚝'…올 2분기 실적, '메르스 타격'보다 커
사드 배치로 멀어진 한중 관계, 회복 속도 예상보다 더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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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업계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잔뜩 긴장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한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수익성 악화는 지난 1분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여행상품 판매를 전면금지한 지난 3월15일 이후 급감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영향이 온전히 반영된 기간인 이유에서다.

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대형 화장품업체(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ㆍ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 영업이익은 33%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인바운드 관광객 감소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당시 보다 크고, 현지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경쟁 심화 속에 비용 증가가 맞물려 부정적인 영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46% 급감한 1310억원, 아모레G 영업이익은 44% 급감한 172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와 유사한 2190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화장품 2강은 방한 요우커 수 감소로 면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 2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 LG생활건강은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신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 등은 구매 제한 완화에 힘입어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는 메르스 때보다 영향의 강도도, 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다"며 "올해 방한 요우커 감소폭을 기존 27%에서 38%로 하향되며, 방한 요우커 수도 477만명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5월 명동 거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어지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명동 거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어지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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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중국 현지 사업 성장도 둔화됐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현지 사업은 국내 시장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이 적으나 성장률은 둔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중국 사업이 사드 영향권으로 원화 기준 10% 증가, 동남아는 30%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LG생활건강 중국 사업도 2분기 중국 현지 사업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나 프리미엄 위주로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예측됐다. 중국 화장품 현지 사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화장품 전체에서 약 9%, 전체 매출에서는 4%로 미미한 이유에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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