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식품 논란④]알 권리·안전 위해 'GMO 완전표시제' 필요성 대두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될 경우 가장 꼼꼼하게 살펴볼 것 같은 식품군으로는 '콩'과 '옥수수'를 꼽아
소비자 10명 중 8명 "앞으로 식품과 식재료를 구매할 때 GMO인지 여부를 살펴볼 것"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안전한 소비를 위해 GMO를 원료로 사용할 경우 함량과 관계없이 그 사용 여부를 표기하는'GMO 완전표시제' 도입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이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유해성 측면에서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알 권리'와 '안전'을 위해 'GMO 완전표시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 식품과 식재료를 구매할 때 GMO인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2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식품 구매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GMO'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94.3%),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93.1%) GMO 완전표시제가 필요하다는데 대부분 공감했다.
반면 GMO 완전표시제를 시행하지 않는 나라의 식품과 비교했을 경우 수출경쟁력이 떨어져서 우리나라 제품이 선택되지 않기 때문에 성급히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26.6%)은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GMO 완전표시제의 도입을 반대하는 기업들의 입장을 옹호하기보다는 '안전한 먹을 거리'의 보장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이 훨씬 많은 것이다.
GMO 완전표시제의 취지는 좋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 같다고 바라보는 소비자(19.4%)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GMO 완전표시제의 빠른 도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GMO 완전표시제로 인한 식품가격의 상승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소비자 10명 중 7명(72.7%)이 GMO 완전표시제로 식품가격이 상승한다면, 소비자 불만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될 경우 GMO식품의 기피현상으로 인해 식품회사들이 다른 원료로 대체하게 되면서, 식품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GMO 안전표시제로 인해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34.5%)는 그리 많지 않았다.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될 경우 GMO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볼 것 같은 식품군으로는 콩과 옥수수(48%,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GMO의 비중이 매우 높은 식품군으로 꼽히는 콩과 옥수수 등의 종실 채소를 구입할 때는GMO식품인지 여부를확인해보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소비자들은 평소 식품 구입 시 다양한 정보들을 잘 살펴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식품 구입태도를 살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3%가 식품포장에 써 있는 설명을 주의 깊게 보고 구입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와 어려운 용어로 인해 큰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모습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8명(78.9%)이 식품 구입 시 원료, 영양성분, 주의사항 등의 정보가 너무 많아 보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였으며, 식품 정보를 봐도 뭐가 유해하고,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소비자가 절반 이상(56%)에 달했다. 30대 이상 소비자들이 식품포장에 적힌 정보가 너무 많고(20대 68.4%, 30대 80.8%, 40대 82.8%, 50대 83.6%), 아무리 살펴봐도 정보가 좋은지, 나쁜지를 잘 모르겠다(20대 49.6%, 30대 56.4%, 40대 60.8%, 50대 57.2%)고 느끼는 경향이 뚜렷했다. 다만 GMO 식품이 확대되고, 안전한 먹을 거리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상황을 맞아 소비자들은 더욱 꼼꼼하게 식품정보를 살펴볼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82.3%)이 앞으로 식품과 식재료 구매시 식품정보를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