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죽, 한 끼 식사로는 부실…"우유·과채 함께 섭취해야"
한국소비자원, 즉석죽 3종 13개 제품 영양성분 시험
영양성분 오차범위 넘기는 등 정확치 않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환자들이 회복을 돕는 '영양식'으로 인식되는 죽도 즉석제품으로 섭취할 경우 한 끼 식사로 부실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유나 과채와 함께 섭취해야 열량 보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죽, 전복죽, 채소죽 등 즉석 죽 3종 15개 제품의 영양성분, 위생 등 품질과 안전성 시험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사대상은 동원F&B, 오뚜기, 아워홈, 풀무원, 이마트, 홈플러스, 본푸드서비스 등 7개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시험대상 제품의 종류별 평균 열량은 쇠고기죽 155.3kcal, 전복죽 142.7kcal, 채소죽 152kcal로 분석됐다. 이는 하루 에너지 필요량 2000kcal의 7~8% 수준이며,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쇠고기죽 25.4g, 전복죽 24.6g, 채소죽 2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324g의 6~9%에 불과했다. 단백질 함량도 고기죽 5.7g, 전복죽 4.7g, 채소죽4g 등 일 영양성분 기준치 55g의 7~16%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즉석 죽이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해 열량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유ㆍ과채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시된 영양성분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난 제품도 많았다. 전체 15개 제품 중 60%인 9개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가 최대 두 배 차이를 보여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9개 제품을 판매하는 6개 업체(동원F&B, 오뚜기, 본푸드서비스, 이마트, 풀무원식품, 홈플러스)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죽 안에 들어있는 쇠고기나 전복 등 내용물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쇠고기 죽 중에서는 아워홈의 '아워홈 소고기버섯죽', 풀무원식품의 '큼직한 쇠고기버섯죽', 전복죽에서는 이마트의 '전복죽'과 풀무원식품의 '큼직한 통새우전복죽'의 내용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비자원은 쇠고기, 전복 및 채소 등 농수산물 원재료의 편차 가능성과 완전 균질화가 쉽지 않은 제품 특성 등으로 표시기준을 준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정확한 표시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금속과 미생물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존료도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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