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캣맘, 작가 등 22일 둔촌주공,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 위한 사전 연구모임 열어 대책 논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현재 5800여 가구 규모의 강동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되면 그 곳에 사는 길고양이 99마리는 어디서 살게 될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22일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를 위한 사전 연구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민·관이 함께 모여 재건축을 앞둔 둔촌주공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들의 생태적 이주를 돕고 이주 시 발생될 수 있는 유기동물 보호 방법에 대해 각자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동물보호단체 ‘강동냥이 행복조합’을 비롯 동물권단체 ‘케어’, 강동구 동물복지팀, 서울시 동물보호과, 마을에숨어 이인규 대표(‘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저자), 정재은 영화감독(‘고양이를 부탁해’) , 김포도(본명 김경진) 디자인작가, 슬로러쉬 채은영 대표 등 뜻을 함께한 각계각층이 참석,. 이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반려동물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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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아파트는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로 오는 7월 말부터 6개월 간 이주가 진행될 계획이다.


대규모 단지의 재건축 이주 및 철거로 아파트 내 길고양이의 안전과 유기동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최초로 캣맘의 개별적인 봉사를 넘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재건축 사업을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향후 둔촌주공 캣맘·캣대디들이 모여 각 단지별로 돌보는 고양이 현황을 조사해 개체수를 파악하고 지도를 제작해 공유하며 길고양이 포획법, 집고양이로 순화시키는 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길고양이들의 제2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안전한 이주지역 및 입양처를 찾아나갈 예정이다.


구는 이주시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런 노력들은 영화나 출판물로 기록해 많은 이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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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민 동물복지팀장은 "7월 이후 재건축 이주가 시작돼 뜻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현재 살고 있는 길고양이 99마리와 앞으로 버려질 수 있는 애완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동구 길고양이 쉼터

강동구 길고양이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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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이뤄지는 재건축 단지 내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는 앞으로 철거를 앞둔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는 민관협력을 통해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와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 둔촌주공 아파트는 7월말 이주를 시작, 공사를 해 2022년 1만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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