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혼다 모터스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48시간 동안의 생산 중단으로 혼다는 1000여대 차량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야마 공장은 18일(현지시간) 워너크라이 감염을 최초로 인지하고 즉시 복구 절차에 들어갔지만 20일 오전이 돼서야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 혼다는 지난달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에 대해 충분한 대처를 했다고 판단했지만 일부 낡은 컴퓨터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랜섬웨어에 대한 경각심은 다시 일어날 조짐이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지난달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 퍼지며 수십 만대의 PC를 감염시키고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혔다. 영국에서는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 사이트가 감염되면서 복지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보안 전문업체 피델리스 사이버시큐리티의 위협 첩보 관리자 존 밤베넥은 "대형 조직은 운영상 필요한 기기들을 보안 정도가 낮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공장 직원들이 보안을 위협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히 믿는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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