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들썩인다
기업지배구조 개편·주주환원정책 확대 기대감에 급부상
낮은 ROE, PBR, 배당성향 등도 한몫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후 행동주의펀드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편과 이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보유 자산 대비 낮은 주가와 배당성향 등 한국 주식시장의 여건도 행동주의펀드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16일 대신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5%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선진국 그룹 11.69% 대비 3.24%포인트 낮다. 신흥국 10.81%와 비교해서도 2.36%포인트 낮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05배로 선진시장 PBR 2.17배보다 낮다. PBR는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수치가 낮을수록 보유 자산 대비 주가가 증시에서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들은 양호한 현금흐름에도 소극적인 배당정책을 보이고 있다. 상장 제조업 기준 한국기업들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7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2년 5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잉여현금흐름은 2013년 18조2000억원, 2014년 20조3000억원, 2015년 56조1000억원으로 점점 늘었다.
그에 반해 한국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1.69%로 다른 나라들보다 낮다. 전 세계 예상 배당수익률은 2.48%, 선진국은 2.46%, 신흥국은 2.60%다. 국가별로 러시아가 5.90%에 이르고 호주 4.59%, 영국 4.12%, 독일 2.81%, 일본 2.15%, 미국 1.98% 등이다. 한국의 예상 배당성향도 16.54%로 전 세계 평균 41.8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선진국 예상 배당성향은 43.31%, 신흥국은 33.32%다. 국가별로 호주가 73.76%, 영국이 62.69%, 독일 40.20%, 미국 38.11%, 러시아 32.62%, 일본 31.34% 등이다.
그만큼 배당확대와 자본 효율화 등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강력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의지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도 행동주의투자자들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ROE와 PBR가 낮아 자본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원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현금흐름도 양호해 배당확대 요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행동주의펀드들이 출시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 환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인 지난달 19일 밸류파트너스가 행동주의펀드인 '행동매주식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출시해 4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라임자산운용도 행동주의펀드 '라임 데모크라시'를 선보였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미국계 기관투자자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는데 이들은 한국에 싼 기업이 많다고 본다"며 "외국인들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등이 시행되면 저평가된 한국 증시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국내 증권사들보다 더 높은 코스피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관심을 보이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행동주의펀드 마케팅을 벌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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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스터디, 티엘아이, 오스템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유휴자산 비중이 높고 최대주주 영향력 낮은 저PBR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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