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범 사장 "현장경영 활발…소통 경영 위해 사옥 이전"
김도훈 사장 "거래처 사람들과 술자리 소통, 한국어 공부에 매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국내 주류업계에서 가장 화제인 인물을 꼽는다면 장태범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과 김도훈 오비맥주 사장이 거론된다. 이름만 들어보면 당연히 한국인 사장 같지만, 이들의 국적은 한국서도 머나먼 나라인 프랑스와 브라질이다. 혹독한(?) 한국 경영에 적응하기 위해 이들은 '현지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름부터 한국식으로 지은 것.

외국인 주류 CEO의 한국경영 적응기…한국 이름 짓고 함께 술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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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최근 작명소에서 장태범이란 이름을 짓고, 사내외 서류(페이퍼워크) 등에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장 사장은 본명과 발음이 비슷하고 '으뜸으로 법도를 지키겠다', '큰 본보기가 되겠다'는 의미의 클 태(太), 법 범(范)자를 써 뜻이 좋아 '장태범'이란 이름을 무척 좋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인 직원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국어 개인교습은 물로 가장 먼저 출근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으로 업무에 착수한다. 자기 소개 수준은 무난히 가능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미팅 자리는 물론 거래처 사람들과의 술자리도 자주 갖고 있다. 영업 담당 임원과 지방 현장도 찾는다. 소통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음달 이전하는 사옥 역시 한층에서 모두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마들고 있다. 현재 3개층으로 업무 공간이 나뉘어 있지만, 한층에 모든 임직원이 근무하면 부서ㆍ직원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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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본사 이전을 위해 장 사장이 직접 나서 페르노리카그룹으로부터 10억달러 가량의 투자지원금도 받아냈다.

외국인 주류 CEO의 한국경영 적응기…한국 이름 짓고 함께 술마시고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 이름을 먼저 짓고 활발한 소통 경영을 펼친 인물은 김도훈 오비맥주 사장이다. 본명은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자르딤(Frederico Freire Jardim)이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법 도(度), 공 훈(勳)을 쓰며 이름의 뜻은 '정도를 걸으면 바르게 성공한다'라고 직접 소개를 한다. 아버지 성씨 자르딤의 '딤'자가 '김'과 발음이 비슷해 한국 성으로 김 씨를 선택했다.

김 사장 역시 한국경영과 한국 사회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이름을 지었다. 거래처 사람들과 술자리도 자주 갖으면서 소통하고 있다. 한국어를 익히기 위해 주 2~3회 한국어 레슨을 받고 있다. 아직 한국말 자체는 서툴지만, 웬만한 글은 모두 읽을 수 있다는 게 오비맥주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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