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영수증 풀칠, 이제 그만" 컨커 韓 공식 진출
출장 경비 관리 '문서 중심→스마트 기반'
컨커 "경비 처리 등 부수 업무보다 핵심업무에 집중할 기회"
대기업과 더불어 자체 솔루션 없는 중소·중견기업 주요 고객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출장 영수증에 풀칠하는 시대가 끝날까. 출장 및 경비관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컨커(Concur)'가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컨커는 법인카드 경비 처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기존 문서 중심에서 웹과 모바일 등 스마트 기반으로 바꾸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커 한국서비스의 운영을 맡은 SAP코리아의 형원준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평균 매출의 10%를 출장비나 접대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컨커 솔루션을 도입하면 해당 비용의 30%를 절감할 수 있다"며 "평균적으로 기업에 컨커를 도입하는데 8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도입 비용을 회수하는 데는 7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컨커는 포드, 구글, 이베이, 이케아, 아디다스 등 세계 3만5000개 고객사, 45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이다. SAP는 지난 2014년 컨커를 83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컨커를 활용하면 출장 보고서를 쓸 필요가 없다. 출장 후 경비관련 영수증을 덕지덕지 붙여 증빙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출장 일정부터 관련 경비 영수증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하고 제출할 수 있다. 법인카드를 사용하면 영수증을 앱이 자동으로 저장, 제출한다. 출장이 마무리되면 관리 부서가 이를 자동화하고 보고서를 만든다.
항공권, 호텔, 렌터카의 예약도 한 번에 통합 관리한다. 결제 항공권, 호텔, 렌터카를 한곳에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출장 경비와 관련한 조직을 줄일 수 있다. 지출을 데이터화되기 때문에 회사 경비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형 대표는 "경비 처리와 같은 부수적인 일보다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컨터가 제공할 수 있는 유무형의 혜택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컨커는 출장 경비 관련 자체 솔루션이 없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형 대표는 "중소 중견기업은 여전히 영수증 풀칠을 해야 한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 없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편리하게 경비절감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컨커를 도입한 'DRB 동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DRB동일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로봇·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고무 제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최시영 DRB동일 PI(경영혁신)팀장은 "최근 중국,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세계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출장 경비 등이 크게 늘었다"며 "컨커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호환성이 좋아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크 말론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 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커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 진출하기 전 이미 컨커 사용자 수가 2만7천 명에 달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컨커의 국내 고객사 경비처리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25%, 경비 지출 금액은 113% 증가했다.
형 대표는 "국내 시장은 낙후된 경비 및 출장관리 시스템이 많아 관련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보다 스마트하고 투명하게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출장 및 경비 관리 솔루션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