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U-20 감독 "불운했던 경기, 패배 많이 아쉽다"
[천안=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20세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패한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20세이하 축구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월드컵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수비라인이 쉽게 무너지면서 세 골을 헌납했다. 빠르고 날카로웠던 공격도 포르투갈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스코어는 1-3으로 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전반 초반에 연속 두 방에 두 골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던 것 같다. 좋을 때는 몸에 공이 맞고 우리가 원하는 곳에 떨어지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포르투갈에 득점 운이 조금 따라주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공이 일대일 찬스같이 골문 바로 앞에 떨어지면서 슈팅하는 장면이 나왔다. 선수들이 투혼, 노력한 모습은 높이 평가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별리그에서 쓰지 않은 투톱을 쓴 이유?
상대가 분명히 우리가 4-3-3으로 나올 것으로 봤을 것이고 상대는 4일 정도 쉬었고 두 명의 스토퍼가 빠져 들어가는 데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 하승운과 함께 조영욱이 협공해서 빠져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포르투갈 7번이 왼쪽 윙포워드로 나왔는데 오늘은 오른쪽이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도 이승우 등이 왼쪽, 오른쪽 원하는 곳에 설 수 있고 그 선수가 컷패스가 넘어올 때 우리 수비가 흔들렸던 점이 패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텐데?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많은 것을 해줬다. 대표팀 감독을 맡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상대 명단을 보고 했을 때 기니 선수들은 모르고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 봤을 때 선수들이 모두 프로팀에서 뛰는 것을 봤다. 포르투갈도 리그 명문팀에서 1군, 최소 B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왔는데 우리 선수들은 K리그에서조차 명단에 들지 못하고 대학리그에서 활약해 한계가 있다.
더 좋은 성적 내려면 그런 리그 경기에 많이 뛰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도 이미 EPL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와 있는데 우리는 오로지 성적을 내야 된다고 하는데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지지 않는다. 다 같이 노력해서 했지만 실력차는 느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많이 육성되고 더 많이 하다보면 선수들이 가진 기량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비를 내리기보다 정면대결 원했는지?
분명히 이런 말을 하면 제가 욕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홈팬들 앞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우리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상대를 프레싱해서 들어갔던 부분, 수비조직에서 실수한 점은 아쉽다. 우리가 꼭 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된다고 해서 수비를 구축해서 경기 점유율을 8대2로 가면서 1-0으로 이기면 좋겠지만 한국이 포르투갈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한국 축구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우, 백승호 등 희망들을 본 것이 수확?
간단히 이야기해서 세계 최고 클럽팀 유스에 있지만 경기를 출전해야 한다. 두 선수도 잠재력이 있지만 경기를 못 뛰면 퇴보하게 되어 있다. 두 선수도 앞으로 성장하려면 꼭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보다는 좀 낮은 팀이라도 가서 뛰면 한국 축구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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