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여섯 번째 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나와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넥센은 이택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8-6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넥센이 4-3으로 앞서다 9회초 3실점, 4-6로 역전을 허용한 후 터진 끝내기 홈런이어서 더욱 극적이었다.
이택근의 홈런은 끝내기 홈런으로는 KBO리그 통산 14호, 끝내기 만루홈런으로는 통산 17호로 기록됐다.
이택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경기를 많이 못 나가도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다. 끝내기 홈런을 한 번 치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운좋게 넘어갔다. 외야로 공이 날아가서 '다행이다. 내 할 일을 다 했구나' 생각했는데 타구가 넘어갔다"고 했다.
이택근은 "(이)보근이가 마무리 맡은지 얼마 안 됐는데 처음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보근이가 밥을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오늘 경기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데 이택근의 만루 홈런으로 반전시켰다. 팀에서 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이택근과 같은 베테랑이 있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보근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최근 팀 기여를 많이 한 만큼 박수쳐주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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