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관련 새로운 지표 도입 검토
대차대조표 축소는 '매우 점진적’
'우방국에 통화스와프' 트럼프안 따를 듯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향후 통화 긴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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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B증권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인공지능(AI)이 공급 측면을 활성화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A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준다면 연준이 굳이 강도 높은 통화 긴축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워시 후보자는 현재 연준이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외에 10억 개의 가격을 조사하는 방식이나 절사 평균 인플레이션 등 새로운 지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I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락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찾으면서 통화 긴축에 최대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QT)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을 시사했다. 워시 후보자는 "대차대조표 비대화가 연준의 정치 관여와 시장 참여자들의 안일함을 초래했다"면서도 "이 문제가 발생하는 데 18년이 걸린 만큼 18분 만에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보유 국채를 직접 매각하기보다 만기 도래 금액의 재투자를 줄이거나 경제 규모 대비 자산 비율을 낮추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수요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은행 자본규제 완화나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 등의 정책이 병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화스와프의 정치적 활용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워시 지명자는 국제 금융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 등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두드러질 필요가 없다며 행정부의 요구에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 우방국에 통화스와프 라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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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라인 설정의 최종 권한은 연준이 가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체제하에서 더 활발히 이를 활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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