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통합과 자강'의 기로에선 바른정당이 15일부터 이틀간 연찬회를 통해 당 진로를 결정하는 격론을 벌인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수면 위로 떠오른 '바른정당ㆍ국민의당 통합론'이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지 아니면 논의만 무성한 채 끝날지 이번 연찬회를 통해 단초가 결정될 전망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부터 강원도 고성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ㆍ원외위원장 연찬회를 개최하고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지도체제 결정과 진로를 집중 논의한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의 제안에 바른정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른정당이 통합에 나선다면 대선 이후 야권 정계개편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도 통합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과 공조하지 않으면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큰 탓이다.
하지만 '자강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의 최대주주인 유승민 의원은 13일 대구지역 선대위 해단식에서 "우리 자신을 헐값에 팔아버리면 미래는 없다"며 "우리 당이 보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찬회에서는 19대 대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 평가를 통해 대선 패인을 분석하고, 바른정당에 지지를 보낸 청년층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참석자 전원이 트래킹을 통해 당의 결속도 함께 다질 예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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