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트렌드 적응 못한 소매기업들 줄줄이 파산
올해 폐점 결정된 매장 수 8600여개 예상…2000년 이후 최대규모

'천조국'서 고꾸라지는 전통소매점…美 유통시장 지각변동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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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유통시장의 지각변동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파산보호 신청을 한 소매업체가 2000년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하면서 온라인으로 관련 업계의 중심축이 완전히 이동하는 추세다.


5일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기준 올 들어 파산하거나 파산보호 신청을 한 대형 소매업체(인터넷 및 직접판매 방식의 소매업체 제외)는 총 14개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관련 업체 수가 18개인 것과 비교하면 그 수가 급증한 것이다.

크레딧 스위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점이 결정된 미국 소매업체 매장 수는 8600여개에 달한다.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폐점 규모가 2056개였던 것에 비하면 그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매장 축소 계획을 밝힌 업체들은 메이시스, JC페니 등 대형 백화점과 아베크롬비앤피치, 웻실 등 의류 매장이 대부분이다. 그 외 전자제품이나 사무용품점, 서점 등도 매장을 이미 접었거나 접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00~2017년 소매업계 폐점 매장 수 현황(2017년은 예상 폐점 매장 수, 자료원: 크레딧 스위스, the Atlas)

2000~2017년 소매업계 폐점 매장 수 현황(2017년은 예상 폐점 매장 수, 자료원: 크레딧 스위스, the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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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 신발판매 업체인 페이리스(Payless)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400개 매장을 폐점한다고 밝힌 데 이어, 10대 타깃의 의류 소매업체 루21도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아동복 브랜드 짐보리도 부채 압박이 커지면서 다음달께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S&P 글로벌 인텔리전스는 "편리한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고, 제품 가격 인하의 압박도 더욱 거세졌다"며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 소비행태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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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방식의 소매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온라인 소매업계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규모는 312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2.8% 증가했다.


김동그라미 한국무역협회 미국 뉴욕무역관은 "대형 소매기업들의 오프라인 매장 축소 및 경영구조 악화로 인한 파산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소매시장 내 가격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은 우선적으로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등 셀러 등록을 통한 미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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