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짜리 미쉐린 셰프 디너, 없어서 못 판다
특급호텔 프로모션 연일 매진
'작은사치' 소비 트렌드 반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특급호텔에서 내놓은 미쉐린 스타 초청 갈라디너가 연일 매진되고 있다. 인당 40만~50만원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일부 프로모션은 출시 10일도 되지 않아 남은 좌석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호텔업계에서는 미쉐린 서울판 발간과 '작은사치' 등의 소비 트렌드로 식사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 플라자호텔이 이달 4일 여는 독일 미쉐린 3스타 '토마스 뷰너'의 갈라디너는 출시 2주만에 90%이상 판매가 완료됐다. 뷰너 셰프는 2012년 독일 오스나브뤼크에 있는 레스토랑 '라 비에'로 미쉐린 3스타를 받았다. 이 갈라디너의 가격은 1인당 5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현재도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더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악화에도 본인의 삶의 질을 위해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럭셔리 고메족'과 본인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욜로족' 등이 늘고 있어 고가의 갈라디너를 즐기려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오는 3일 인당 50만원에 달하는 미쉐린2스타 셰프의 갈라디너를 진행한다. 벨기에의 크리스토프 하디퀘스트 셰프와 조선호텔의 윤화영, 이귀태 셰프가 협업해 모던·정통 프랑스 요리로 이뤄진 저녁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이달 3일과 4일 이틀간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와 중식당 '유유안'에서 인당 25만~30만원인 특별 갈라 디너를 선보인다. 3일 저녁 보칼리노에서는 모던 이탈리안 퀴진의 선두주자인 리카르도 카마니니 셰프가 솔로 디너를, 4일 유유안에서는 헤드셰프인 사이먼 우와 홍콩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보 이노베이션'의 오너 셰프인 앨빈 렁이 함께 디너행사를 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특급호텔에서 진행하는 갈라디너는 미식을 선호하는 일부 소수를 위한 정기적인 행사의 성격이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 셰프테이너의 등장, 다수의 유명 레스토랑 소개 TV 프로그램 방영,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 발간 등으로 미식에 대한 관심이 대중에게 확산돼 고가의 갈라디너를 즐기고 싶어하는 럭셔리 고메족이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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