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공무원 1명을 채용하면 기본급을 포함해 66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한국납세자연맹은 서울시 중구청 2017년 사업예산서 등을 분석한 결과 7급(16호봉) 지자체 공무원 한 사람에게 봉급액 3446만원을 포함해 연간 평균 6628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보수는 실비변상 보조비와 상여수당, 가계보전 수당, 초과근무수당, 특수근무수당 등 총 31개 기본급 외 부가급여가 있으며, 공무원 채용시 추가로 국가부담 사회보험료와 공무원연금부담, 컴퓨터, 집기비품 등 간접비가 소요된다.


특히 기본급 외 초과근무수당이 5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을 넘는 수당은 명절휴가비 345만원, 성과상여급 282만원, 일반상여금 273만원, 직급보조비 168만원, 정액급식비 156만원, 가족수당 및 자녀학비보조수당 평균 110만원 등이다.

정근수당가산금 96만원, 연가보상비 91만원, 복지포인트 최소 63만원, 직원명절격려금 10만원 등이 있으며 지자체가 납부하는 연금부담금과 건강보험료는 각각 437만원과 169만원 수준이다. 세금으로 보전하는 공무원연금 잠재부채도 연간 419만원을 넘는다.


연맹은 중구청 사업예산서를 통한 분석에서 선택적인 수당이나 지급기준을 판단하기 모호한 비용, 공무원에게 지출되는 간접비용은 개인별 구분이 어려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봉인상액을 제외하더라도 공무원의 기본급이 3.5% 인상된다고 가정할 때 10년을 유지할 경우 7급(16호봉) 기본급은 3446만원에서 36% 인상된 4700만원이 된다고 밝혔다.


기본급 인상에 따라 자동으로 상승되는 상여금,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사회보험료, 공무원연금 잠재부채만 다시 계산해도 전체적인 1인 평균 예산소요액은 6628만원에서 8523원으로 28%가 오른다. 10년간 누적금액으로 환산하면 7억5574만원인 셈이다.


연맹은 "기본급은 낮게 하고 수십가지의 수당을 통해 편법적으로 보수를 인상한 결과"라며 "정부가 세금으로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주면서 정작 납세자에게는 공무원 총보수가 얼마인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인사혁신처에 두 차례에 걸쳐 공무원의 총보수를 직종과 직급별로 공개하라는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기본급과 7개 수당만 공개하고 총보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연맹은 "선진국의 경우 법적으로 공무원 개인의 각종 수당이나 혜택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며 "캐나다는 공공영역임금공개법을 통해 1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 모두의 임금을 개인별로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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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공무원 평균연봉 5990만원은 2014년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668만명 중 226만8595등에 해당하며 상위 14%의 연봉수준"이라며 "중소기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각종 복리후생적 급여가 있는 것을 이번 통계작업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으로 급여를 주는 국민은 고용주에 해당하는데 고용주가 고용인의 연봉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공무원 보수관련 정보를 제대로 하지 않는 인사혁신처는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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