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배구조 개편②]인적분할 최대 수혜주는 '롯데쇼핑'
지배구조 변환 가시화…최대 수혜주 롯데쇼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개편되면 그룹 계열사 가운데 롯데쇼핑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은 지난 1월19일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과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은 지난 2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94개의 계열사를 유통과 화학·건설,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BU)으로 나눠 묶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416개였던 순환출자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다.
남아있는 67개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 등으로 이어지는데 금액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이 각각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7.9%와 3.9% 등이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각각의 투자회사를 합병할 경우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및 롯데쇼핑 중 먼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에 대해 신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신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곧바로 각각의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형태로 지배구조 변환되면 롯데쇼핑이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통 인적분할은 한달 남짓 거래정지 중에 이뤄지며, 인적분할된 회사들은 한달 남짓 거래정지 이후 재상장되거나 신규상장한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의 투자회사 간의 합병이 거래정지 기간에 이뤄지면 비상장회사의 가치평가인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의 가중산술평균으로 이뤄지게 되면, 이들 4개 계열사의 투자회사는 대부분 자산가치만 적용돼 비상장회사 자산가치이기 때문에 보통 장부가로 평가하게 된다.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은 주식시장에서 PBR(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하여 나타낸 비율)이 각각 0.5배, 1.1배, 0.9배, 0.9배 수준인데, 인적분할 이후 거래정지기간에 합병하게 된다면 합병비율 산정시 가치평가에서 각각 장부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가치상승이 이루어 질 수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가치 상승이 두드러지게 이루어지면서 최대 수혜가 가능할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 회장이 그동안 롯데제과 지분율을 확대한 이유는 인적분할 후 스왑시 보다 적은 자금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지분율차이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 일부 지분 매각함에 따라 롯데제과 지분율 확대는 아무 의미가 없어 졌으며, 오히려 롯데쇼핑 기업가치 상승만으로도 신동빈 지분확대의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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