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17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전격 수용키로 하면서,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서는 채무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2185%에 이르는 부채비율이 330%까지 축소돼 당분간 위기는 잠재울 수 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대선 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반EU 성향의 국민전선 마린 르펜 후보와 친EU 성향의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돼 오다, 좌파당 장 뤼크 멜랑숑, 공화당 프랑스와 피용 후보가 갑자기 치고 올라왔다. TV 토론을 거치면서 4파전 양상으로 변화한 것이다.
최근 지지율을 보면 르펜이 24%로 가장 높고 마크롱 23%, 피용 20%, 멜량숑 18%다. 멜랑숑 후보는 우파인 르펜 후보처럼 EU과의 관계 재협상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 분야 탈퇴 등을 공약하고 있다. 프렉시트 우려를 더하게 하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르펜와 멜랑숑 후보가 결선투표 후보로 결정되는 시나리오”라며 “프렉시트 리스크가 다시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EU 전문 싱크탱크 브뤼겔의 그레고리 클레이어스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프렉시트는 금융 흐름을 얼어붙게 만들고 세계 금융시스템에 심근경색을 일으킬 것"이라며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보다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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