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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건설人]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낯선 환경, 두려울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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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유쾌한 심리학 강의로 유명한 김경일 아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교수를 계동 본사로 초대했다. 본사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국내외 정세, 글로벌 건설시장 변화 등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도 담겼다. 정 사장은 "사고방식은 바꾸기 힘들지만 상황 변화에 맞는 대응력을 갖춘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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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는 케이블채널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강연자다. 이날 김 교수는 '능력보다 상황이다'라는 주제로 임직원들에게 강의를 했다. 같은 재료와 과제를 부여 받고도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는 게 김 교수의 논리다. 정 사장 역시 강의에 참석해 김 교수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정 사장은 "상상만으로 자신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경우도 있다"며 김 교수가 전한 '상황의 힘'을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모두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정 사장은 "사람의 성격과 기초 사고는 변하지 않지만 관점을 바꿔 변화의 메커니즘을 만들어간다면 문제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김 교수의 말에 현대건설이 처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녹록지 않은 해외 수주 여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내실을 키워왔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건설시장은 주요 국가 경제의 부정적 요인으로 저성장 기조 여파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 사장은 새로운 환경에 맞는 대응 전략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5%나 높게 잡은 것 역시 이같은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매출 목표는 19조원이다. 지난해 18조7444억원보다 3000억원 높인 것으로 정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등 국내외 대형 현장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향후 중남미 등 대형 공사현장에서 매출이 본격화하면 올해 매출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작은 좋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1분기 실적은 매출 4조2566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7% 증가하면서 2년 연속 1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정 사장은 "변화에 불안해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미래 신시장, 신성장, 고부가 가치 사업개발에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경쟁사들에 비해 고르게 분포돼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빼지 않았다. 실제 현대건설은 정관변경을 통해 태양광발전사업과 환경관리대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건설산업이 친환경 기술과 접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원활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지만 먹을거리 창출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사업 영역을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계획 초점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맞추기로 했다. 해외수주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개선된 영업 현금흐름을 활용해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건설 70주년이자 현대건설 창립 70주년"이라며 "현대건설이 대한민국 건설 역사를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70년간 면면히 이어져 오는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올한해 건설산업을 힘있게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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