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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價 내려라" 압박에 포스코·현대제철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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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들 "철강가격 내려달라" 요청 쏟아져
1분기 원료탄·철광석 값 등 내렸지만…작년 폭등 원룟값도 반영 못해


"철강價 내려라" 압박에 포스코·현대제철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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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가격 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고로(高爐ㆍ용광로)에 투입하는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이 올해 1분기 들어 내렸기 때문이다. 고객사들은 원료 가격이 떨어진 만큼 철강 제품가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철강사들은 난처한 표정이다. 현재 열연ㆍ냉연ㆍ후판 판매가격이 지난해 원료 가격 상승분도 다 반영을 못했기 때문이다.
14일 포스코 관계자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살펴봤을 때 원료탄과 철광석의 가격 인상률보다 철강 제품가격 인상률이 훨씬 낮다"고 밝혔다. 원료탄 가격(호주 강점탄 기준)은 지난해 무려 250%(1분기 t당 76달러→4분기 266달러)나 뛰었다. 철광석 가격(CFR·운임포함인도조건 중국 기준)도 48%(1분기 t당 48달러→4분기 71달러) 올랐다.

반면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포스코의 열연 유통가격은 41.5%(t당 53만원→75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철강사들은 고로에 넣는 원료를 대량으로 사놓고 쓴다. 원료가가 제품가에 반영되기까지 약 3개월 간 시차가 생긴다. 열연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로 만들어진 가장 기본적인 철강 제품 중 하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폭등한 원료가격이 다 반영되려면 현재 제품가격 수준은 2분기까지 유지 될 것"이라며 "건설ㆍ조선ㆍ유통ㆍ자동차 업계에서 가격 하락 요구 빗발치고 있지만 제품가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없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사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체 기술 개발로 인한 원가 절감과 계열사 정상화를 통해 이뤄낸 것이지 원료 가격 하락 덕분이 아니라 게 업계 설명이다.
이달 초 호주 사이클론 사태도 제품가격 인하 여지를 더 줄였다. 세계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호주 동북부 지역에 사이클론이 강타하며 원료탄 수급이 어려워졌다. 전체 생산량의 10분의1인 1500만~2000만t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산 원료탄 가격은 수직상승했다.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이 168달러였는데, 사이클론 직후인 4월 5일에 241달러까지 올랐다. 국내 철강사들이 쓰는 원료탄은 호주산 비중이 가장 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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