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생으로 방사된 여우는 2014년부터 3년 간 중국,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올해 1~2월 발신기 교체를 위해 야생에서 회수된 증식 개체 중 짝짓기 과정을 거쳐 임신이 확인되어 재방사한 암컷 3마리다.
이번 방사는 예년과 달리 개체 선별기준(번식쌍→임신개체), 자연적응 훈련 방식(사람 기피훈련→친숙훈련), 방사시기(교미직후→출산 3~4주전)를 개선하여 시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 5년간 시험방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연 상태에서 출산을 통한 자연적응 유도와 초기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출산 및 양육과정 중에 질병 등에 의한 자연사를 비롯해 불법 엽구, 로드킬 등 인위적 위협요인에 의한 폐사로 생존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엽구 수거 등 서식지 안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올해에는 임신한 개체의 지속적 방사를 통해 야생에서 15마리 이상의 여우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사업의 성공을 위해 불법 엽구 수거, 로드킬 예방 등 서식지 안정화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20년까지 최소 50여 마리 이상의 성숙한 여우가 일정 지역 내에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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