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조만간 최고인민회의, 김일성 생일, 인민군 창건일 등 북한의 정치일정이 이어지고, 미·중 정상회담, 우리 대통령 선거 등도 예정돼 있어 선전효과 극대화를 노린 추가 핵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기존 유엔 안보리 제제 등 국제사회의 압박 강화를 위한 외교활동과 주요 동맹국과의 공조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면서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주 첫 대북제재에 나섰고, 나아가 새로운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 의회는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강화된 대북제재법안들을 심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수립과 법안을 통해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한미 당국이 적극 공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의 터키 차나칼레 교량 등 대형사업 수주가 더욱 많은 성과로 나아가고, 해외 인프라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활동과 금융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며 "가계소득 증대, 서민 생계비 경감, 관광활성화 등 소비여력 확대와 내수 진작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관광산업은 교통, 숙박, 쇼핑, 음식 등 여러 관련업종과 일자리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중국 관광객의 급감 등으로 어려운 피해 업체 지원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국내관광 촉진 등을 통해 관광산업과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출범과 관련해서는 "오랜 준비 끝에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은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우리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정교한 신용평가를 토대로 사회초년생 청년, 소상공인, 서민계층 등에 대해 은행 문턱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은 IT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거래안전성, 사이버보안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서는 국민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을 믿고 활용하실 수 있도록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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