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색조 다음 향수 시장 공략 중
가치 소비족 늘어나면서 '니치 향수' 매출↑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나를 드러내는 가치 소비족이 늘어나면서 국내 향수시장이 색조 다음으로 제2의 블루 오션으로 지목됐다.
3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최근 3년간 평균 5%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규모는 2015년 기준 4.2억 달러(한화 약 4656억원)로, 이는 기초 화장품 시장의 13분의1, 색조 화장품 시장의 5분의1에 해당하는 크기다. 전세계 향수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394억 달러(한화 43조9704억원)로 추정됐다.
향수 시장이 확대된 배경에는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신을 꾸미려는 욕구가 강해진 소비자들이 자리한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로고가 크게 박혀있거나, 색이 강렬해 눈길을 끄는 명품을 구매한다"며 "특히 아는 사람들만 아는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고 싶어 하는데, 이 중 하나가 흔하지 않은 향의 고급 향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니치 향수에 대한 니즈가 높다. 니치 향수란 대량 생산이 아닌 소수의 고객을 위해 만들어진 향수로, 기존의 원료와는 달리 천연 원료 등을 사용해 만드는 경우가 많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향수 시장이 2~3% 성장 중인데 비해 니치 향수는 1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세계가 프리미엄 향수의 최근 5년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2년 93%, 2013년 243%, 2014년 26%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반적인 향수 매출 성장률은 같은 기간 각각 16.3%, 17.4%, 18.7%로 나타났다.
업체들도 향수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의 대기업은 이미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 화장품을 따로 표기했다. 특히 에스티로더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향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영업이익에서는 5%다. 최근 향수 부문에서의 인수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에스티로더는 이러한 니치 향수가 2020년까지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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