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호떡, 직영점 7곳 연매출 30억…"한국문화 알려 보람"

김진호호떡의 김진호 대표는 사업을 프랜차이즈로 확대하지 않고 직영점 7곳을 운영했다. 김 대표는 맛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진호호떡의 김진호 대표는 사업을 프랜차이즈로 확대하지 않고 직영점 7곳을 운영했다. 김 대표는 맛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영종도(인천)=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인천공항 국제선 12번 게이트, 이곳에 '호떡 한류'가 불고 있다. '김진호호떡'. 약 15평(약 50㎡)크기의 매장에서 호떡 1500개가 하루만에 팔린다. 종이컵에 감싼 호떡을 쥔 손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뜨거움에 입을 오므리고 호호 불면서도 호떡을 입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도 매한가지다. 이곳에서 호떡은 만국공통어다.


김진호호떡 인천공항점의 매출은 하루 250만원, 월 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매출은 1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공항, 국제선 탑승동쪽에 매장을 낸 것은 공항의 요청 때문이었다. 김진호 대표는 "(인천공항점은) 한국문화를 알리는 차원에서 연 '팝업스토어'격"이라며 "매출도 만족스럽지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어 보람차다"고 전했다.

김진호호떡이 표방하는 바는 '웰빙 호떡'이다. 건강에 좋은 흑임자, 흑미 등 '블랙푸드'로 속을 채우고 반죽을 한다. 반죽에는 밀가루와 흑미찹쌀 외에 우유, 버터, 흑임자를 넣는다. 설탕만 들어가는 일반 호떡과는 달리 콩가루와 호박씨, 땅콩 견과류 등 10여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인천공항 국제선 탑승동 12번 게이트 앞 김진호호떡

인천공항 국제선 탑승동 12번 게이트 앞 김진호호떡

원본보기 아이콘

반죽도 강조한다. 김 대표는 "호떡은 1시간 동안 발효한 반죽을 2시간 안에 굽는 것이 가장 좋다"며 "직원들에게 항상 최선의 맛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국가대표 호떡'이 된 김진호호떡의 출발점은 남대문시장이었다. 소상공 기업이던 김진호호떡은 현재 정직원만 30명이 넘고 연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군대 제대 후 강동구 한 쇼핑센터에서 맛 본 호떡에 반했다"며 "1993년 25살부터 남대문 호떡가게에서 일하며 호떡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량 레시피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호떡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 2001년 남대문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반죽에 들어가는 재료의 양부터 발효시간, 굽는 시간 등을 체계화시켰다.


지난 2009년 12월 SBS의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호텔 주방장, 요리 전문가, 외식학과 교수 등 심사위원들이 맛 50%, 기술 50%를 기준으로 김 대표가 왕중왕에 올랐다. 이후 남대문에만 호떡집이 20여곳 생겼다.

AD

김대표는 "김진호호떡은 남대문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외부로 나가야 한다고 봤다"며 "공항, 병원, 쇼핑몰 등 외부에 직영점을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진호호떡은 직영점만 7곳 운영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하지 않았다. 가맹점은 맛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봐서다. 김 대표는 "신뢰가 기본"이라고 얘기했다.


김진호 대표는 "손님들로부터 '항상 맛있던데 돈버려고 하는 회사 아니네'하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사업가가 아니라 '호떡 제대로 만들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