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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인수, 産銀·우리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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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2%·33% 보유…채권단 컨소시엄 허용 여부 결정도 연기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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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컨소시엄 구성 요청의 수용 여부가 결국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결정에 좌우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지분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행(32.2%)과 우리은행(33.7%) 중 한 곳이라도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안건에 반대할 경우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되찾기는 물거품이 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전날로 예정했던 컨소시엄 허용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채권단 중 컨소시엄 허용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곳이 있어 안건 통과 기준인 75%를 넘어서지 못한 탓이다.
금융권에서는 산은과 우리은행을 지목하고 있다. 산은과 우리은행이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ㆍ손실분담 문제에도 얽혀 있는 등 중대 사안이 겹쳐있다는 이유에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의견취합이 아직 되지 않고 있다"며 "이르면 28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산은은 박 회장 측의 의견을 수용,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두 가지 안건을 부의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 조건 없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안건과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근거로 조건부로 허용하는 안건이 핵심이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답변시한을 24일에서 27일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채권단이 '매각 원칙'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박 회장에게 '페이버(호의)'를 줄 것인지에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은 측은 "박 회장 외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할 수 없다"며 컨소시엄 구성을 반대해왔다. 우리은행도 "다른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채권은행의 기조에 따라야 한다"고 산은의 의견에 동조해왔다. 채권단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중국의 더블스타도 이 같은 원칙을 믿고 입찰에 참여했다.

문제는 산은 등 채권단이 입장을 180도 바꿀 경우 발생할 복잡한 상황이다. 이 경우 더블스타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단이 매각 방침을 바꾼다면 그간 치러진 게임의 룰이 무너지면서 국제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컨소시엄 허용 여부와 상관없이 양측과의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어떤 방향을 선택했을 때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기회비용이 적을 것인가를 두고 저울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협의회는 2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중국매각 방안 추진 중지를 촉구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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