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국민화합 저해하는 언행, 단호한 조치 취할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내 강성 친박(친박근혜)계와 대선주자들에게 "국민 마음에 걱정을 끼치고 화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도 불가피하게 단호한 조치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은 당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자중자애하고, 국민 마음을 살피는 일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언행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하시는 분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주길 당부한다"면서 "대선후보 출마자들은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 앞에 서는 우리 당 모습이기 때문에 솔선수범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를 비난하고 음해하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도 있어선 안 된다"며 "대선후보 활동과 모든 언행은 당론을 기준으로 하고, 당의 화합을 저해하거나 당론에 음해하는 행동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전날 확정된 경선룰에 대해선 "경선의 시급성을 고려해 절차는 최소화하되 국민과 당원의 의견 수렴은 최대화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채택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의 공정성에 조금의 흠결도 없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경선 준비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4·12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인 비대위원장은 같은 당 김종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를 무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인 위원장은 "이번 무공천 결정을 통해 우리 당이 얼마나 처절한 각오로 당의 변화와 정치 개혁에 임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