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학습과 봉사로 진화한 ‘호남대 FT’
" ‘건전MT’ 선도 호남대, MT대신 ‘FT’ 전환…신MT문화 롤 모델 우뚝"
"지역사회 현장 곳곳서 ‘전공 체험+나눔·봉사’…우수학과 지원금 지급"
"템플 힐링캠프, 고압선 전자파측정봉사, 외국인 근로자 한국문화체험 등"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어른신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밥상 요리대회(식품영양학과), 유치원생과 함께하는 동화구연(미술학과), 경로당 물리치료 봉사(물리치료학과), 광주외국인지원센터 외국인 근로자 한국문화체험(한국어학과), 구례 지리산관광단지 훼손 수목조사(조경학과)
건전한 대학MT(Membership Training)문화 조성을 위해 ‘전공체험+지역봉사형 건전MT’를 만들어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킨 바 있는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가 전국 대학 최초로 2017년도 신입생부터 기존 MT방식을 탈피한 ‘전공 나눔 현장학습’(Field Trip, 이하 FT)으로 전환해 대학MT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호남대학교가 새로 도입한 신입생 현장학습(FT)은 대학이 주도하는 교육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자치활동이 가미된 형태로 그간 학생회가 주축이 돼 실시해 온 MT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FT는 정규 교육의 일환인 만큼 학생들의 출석이 의무화되고 FT비용도 학교에서 실습비 형태로 일부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음주 폭력 등 불미스러운 사고로 얼룩저온 대학MT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호남대학교의 ‘전공 나눔 FT’는 학과별로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함께 전공을 미리 체험해 보는 현장학습과 전공 관련 재능을 지역사회와 이웃에 봉사를 통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번 FT는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함께 학과별로 특화된 전공분야를 체험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배움과 봉사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가장 먼저 FT를 떠난 응급구조학과(학과장 이효철)는 3월 9일 광주 아름드리 지역센터를 방문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 심폐소생술 교육을 비롯해 붕대처치 및 지혈법 등을 안내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보통신학과(학과장 이양원)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전)을 방문하고 현장 교육을 받은 후 각 기관의 협조 얻어 구례 블루썬 리조트 인근 송전탑이 있는 마을을 찾아 전자파를 측정하고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진행한다.
미래자동차공학부(학부장 황보승)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해남 대흥사를 찾아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참여를 희망하는 학부모도 신입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한다. 템플스테이에 앞서 영암에 있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방문해 카트 서킷을 비롯해 경주용 F1 머신 등을 체험한다.
또한, 해남대흥사 인근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삼산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RC카, NXT, 로봇 체험을 통해 미래자동차분야에 보다 친숙하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스님과의 차담, 공양, 명상 등 기본프로그램을 비롯해 산행(걷기), 108배 공양 등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한국어학과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다문화 이해를 통한 더불어 사는 성숙한 자세 함양을 위해 3월 24일 광주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한국문화 및 다문화 체험을 실시한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마음 속 장벽 허물기’, ‘학과 정체성 확립과 지역문화탐방’ 두 가지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중국, 베트남 근로자들과 노래와 춤 공연을 펼치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협동하는 게임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식품영향학과(학과장 길진모)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화순금호리조트에서 전공지식을 활용한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단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건강 백세밥상 개발을 통해 노인분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식을 대접하고 교육하는 시간도 갖는다.
조경학과(학과장 조성민)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구례관광단지 내 훼손 수목과 가로수를 분류해 구례군 담당자에게 알려 보수·유지될 수 있도록 전유할 계획이다. 선배 학생들은 신입생들에게 가로수 분류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수목 패찰달기 및 수목도면 작성 활동 등을 펼치며 학과 전공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갖는다.
사회복지학과(학과장 강민희)는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구 사랑의 집’ ‘소화성 가정’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를 실시하고 노인문제에 대한 토론 배틀을 통해 심각한 노인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는다. 유아교육학과(학과장 김지영)는 3월 16일과 21일 두 차례 선운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실시하고 교실 환경정비 등도 함께 진행한다.
또 미술학과(학과장 김인수)는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광주 광산구 신나는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퍼포먼스 놀이게임과 미술을 접목해 전신과 손 근육을 이용한 두뇌발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한방바이오학과(학과장 지성한)는 화순 옥리마을에서 학생들이 만든 한방비누 및 한방차 제공, 소방행정학과(학과장 강웅일)는 리조트 소방안전기구 및 소화기구 점검과 화재 대피체험, 경찰학과(학과장 김정규)는 지리산생태공원내 몰카·도청 시큐리티 탐지 등을 실시한다.
한편, 호남대학교는 ‘전공 나눔 현장학습’(Field Trip) 홍보 이벤트를 마련해 학과들로부터 기획안을 받고 지역 언론에서 초청한 심사위원이 FT의 창의성·전공특화성·건전봉사성 등을 심사하도록 해 우수 학과로 선정된 학과에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전공 나눔 현장학습’(Field Trip) 홍보 이벤트에서는 미래자동차공학부가 최우수학과로 선정돼 1위를 차지해 100만원의 지원금을 수여받는다. 또 2위 정보통신공학과 70만원, 3위 한국어학과 50만원, 장려상 유아교육학과, 항공서비스학과, 경찰학과, 식품영양학과, 물리치료학과, 호텔경영학과는 각 30만원을 지원하는 등 총 4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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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총장은 “그동안 학생들의 자치활동 영역이었던 MT를 대학과 총학생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학습(FT)으로 전환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를 체험하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함으로써 자긍심을 갖도록 해 교육적인 효과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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