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체로 유통과 화장품, 엔터, 자동차 등 B2C 제품은 부정적인 반면 IT와 철강, 조선, 화학 등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9일 각 섹터별 연구원들의 분석을 통해 '사드의 업종별 영향'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인의 반한 감정으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B2C 제품은 판매 감소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스마트폰, 음식료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동안 중국 수혜주로 거론됐던 유통,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동부증권 기업분석본부는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보복 조치로 국내 유통업종에 악영향이 예상되는데 특히 면세점업의 경우 늘어난 신규면세점과 경쟁 심화에 중국 관광객 감소까지 겹칠 경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며 "화장품은 면세점 내 실적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내 영업 방해 혹은 금지라는 규제 리스크가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등 연예기획사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체 불가능한 IT부품이나 화학, 조선, 철강 등의 영향은 미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은 중국 수요가 크지만 막상 한국산을 제외하면 대체 구입할 곳이 없다는 이유다.

한국산 정유·화학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산 관세 부과는 동남아 수급에 불균형을 초래하며, 중국 매출은 동남아로 보완될 가능성이 높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기업분석본부는 "조선도 중국 고객으로부터 선박 발주 비중이 미약해 한국 조선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일부 기계업종 내 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공장과 함께 매출을 인식하고 있어 제재가 확산될 경우 영향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은 전반적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재 물량이 더 많아 수출입 금지 조치가 발생할 경우 한국 철강업체들이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며 "항공은 중국 여행객 입국 감소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인바운드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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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인한 최근의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드 이슈를 상쇄할 긍정적 변수도 많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분석본부는 "펀더멘탈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사후적으로 실적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사드로 인해 업종 투자의견을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테면 유통업종의 경우 사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상쇄할 긍정적인 변수가 많아 사드 뉴스로 주가 하락시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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