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노동급 미사일으로 추정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노동급 미사일으로 추정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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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은 7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의 목표가 주일미군기지라는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북한이 주일미군기지를 공격 목표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탄도로켓 발사 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였다"며 "훈련에 유사시 일본 주둔 미제침략군 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배치한다면 주일미군기지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힌다. 유엔사 후방기지를 자처하는 주일미군기지는 모두 7곳이다. 이 기지들은 한반도 유사시 미 태평양사령부의 대규모 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의 절차 없이도 전시상황에 개입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일본 본토의 후방기지 4곳은 요코스카(해군), 요코다(공군), 캠프 자마(육군), 사세보(해군) 기지이고 오키나와에 있는 3곳은 가데나(공군), 화이트비치(해군), 후텐마(해병대) 기지다.


북한은 지난해 7월에도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면서 유사시 남한으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사시 경북 포항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으로 들어오는 미군 증원전력을 선제타격하는 훈련이었다는 것이다. 한미는 한반도에 전쟁 발발 징후가 있으면 미국 본토와 주일미군 기지에 있는 증원전력을 이들 항구와 공항으로 단계적으로 투입하도록 작전계획에 명시했다.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서도 미 본토와 전술핵배치가 예상되는 미군의 전략적 기지를 타격권 안에 두고 있다며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군대는 핵전략 폭격기가 이륙하는 괌도(괌)의 공군기지와 핵동력 잠수함이 발진하는 해상 침략기지들을 포함하여 미국의 대조선침략 및 병참 보급기지들은 물론 미 본토까지 정밀타격권 안에 잡아넣은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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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하면 첫발에 대한 궤도와 속도 등이 노출돼 요격이 더 쉬워진다"면서 "결국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무력화를 노린 것 보다 미사일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는)우리가 언급하지 않은 더 많은 수의 발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해 우리 군이 탐지를 놓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우리 군은 미사일 궤도가 형성된 발사 2분뒤에 그린파인 레이더, 이지스함에서 포착했다. 그러나 미국의 적외선 감시 위성(DSP)은 발사 도중 폭발한 발사실패 미사일까지 포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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