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반올림, 전문 시위꾼' 폄하 발언 논란 커지자…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대해 '전문 시위꾼'이라고 폄하했다.
양 최고위원은 6일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반올림이 유가족도 아닌데 농성하는 것은 용서가 안 된다"라며 말했다.
또 그는 "(반올림에) 대응을 하려고 해도 구체적 근거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어서 대응이 안 된다. 전문 시위꾼 처럼 하는 것 같다'며 "유가족을 위한 것이라면 모르지만 그것도 아닌 거 같다. 마치 귀족노조들이 하는 방식처럼 한다"고 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재용 부회장도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하지만 반올림 활동을 하면서 귀족 노조처럼 행세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반올림은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앞장서 제기해 온 노동인권단체다. 삼성전자 측이 2015년 10월 가족대책위와 사측 대표 등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거부하고 보상 절차를 강제로 시행한 것에 반발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500일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 최고위원이 해당 발언을 한 이날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씨의 사망 10주기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기자들과 식사자리에서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한 것에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의 취지와 뜻이,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잘못 전해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탓"이라며 "황유미씨의 사망 10주기에 유가족의 아픔에 더 큰 상처를 남긴 것 같아 가슴 아플 따름"이라고 했다.
한편,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상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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