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사근동 주민센터·한양대앞상점가상인회· 하이트진로 ‘맥주 병뚜껑 모아 300명 뷔페식사 지원... 버려지는 병뚜껑 모아 지역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의 한 끼 대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사근동(동장 문성수) 지역상인과 기업, 지역주민이 함께 모은 맥주 병뚜껑이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식사권으로 되돌아온다.

지난해 6월 성동구 사근동장, 한양상인연합회회장, 하이트진로 주식회사 특판북부지점장 등 3개 기관은 맥주 병뚜껑을 모아 식사권으로 교환, 지역 소외 계층에게 대접하는 ‘따뜻한 마음의 한 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버려지는 자원을 모아 외식할 기회와 여유가 없는 분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다.

협약 내용은 한양대 주변 음식점 등에서 하이트맥주 병뚜껑을 모으면 식사권으로 교환해주는 것으로 협약 체결 후 현재까지 300명 이상 식사권과 생필품(비누)에 해당하는 병뚜껑 31만개가 모아졌다.

8일 오전 11시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2층 강당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식할 기회가 없는 소외계층 300명을 초대, 뷔페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다.

병뚜껑 기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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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근동 병뚜껑 기부 사업의 시작은 무심코 버려지는 병뚜껑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 비롯됐다. 사근동주민센터, 한양대앞상점가상인회, 하이트진로 주식회사는 어떻게 하면 병뚜껑도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심하고 의견을 교환한 끝에 어느 기관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윈윈하는 사업을 생각해냈다.


그 결과 2015년 4월 성동구청 7층 전략회의실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문성수 사근동장, 임태현 한양대앞상점가상인회 회장, 진수선 하이트진로 서울권역 본부장 등 3개 기관 관계자가 모여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 한양대 주변 상권 일대 72개 업소가 동참, 하이트 진로주식회사 제품(참이슬, 하이트맥주) 병뚜껑을 모으면 하이트진로 주식회사가 병뚜껑 500개당 쌀10kg로 교환, 그 쌀은 사근동 주민센터에서 저소득 틈새계층을 선정, 지원해주는 사업을 추진했다.

1년간 병뚜껑은 22만개가 모아져 총 4회 백미 3500kg(10kg 350포)와 방한용품(장갑, 핫팩, 핸드크림, 라면4개)세트 100박스를 저소득층 250가구 및 경로당 6곳을 지원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병뚜껑 22만개를 가지고 2015년 12월 18일 사근동주민센터 앞에서 기념하는 퍼포먼스 행사도 가졌다.


병뚜껑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연말 노원구 월계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주변 식당에 부탁, 병뚜껑 2000개를 수거, 기부했으며 올해 초에는 사근동 주민센터를 내방하여 익명으로 병뚜껑 1000개를 기부하는 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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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현 한양대앞상점가상인회 회장은 “처음에는 병뚜껑을 모으는 게 조금
번거로웠지만 내가 모은 병뚜껑이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모으게 됐다“ 고 말했다.


진수선 하이트진로 주식회사 서울권역 본부장 역시 “저희 하이트진로가 제품 병뚜껑을 매개로 상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더 나아가 주민들까지 하나로 묶는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향후에도 꾸준히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뚜껑 기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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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버려지는 병뚜껑을 상인들이 모으고 기업은 그 병뚜껑을 쌀과 한 끼 식사로 교환,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이 2년 간 지속되면서 상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 한마음이 돼 가고 있다” 며 “앞으로도 병뚜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더불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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