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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여행금지는 최고수준 규제…면세점들 더 어려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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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문의 급감…단체쇼핑 예약 줄줄이 취소 불가피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하면서 국내 유통·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사진=백소아 기자 sharp2046@)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하면서 국내 유통·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사진=백소아 기자 sharp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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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확정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한 것이 최고 수준 규제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를 언급하며 "여행객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악 수준의 규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2일 오후 늦게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했다. 이에 한국행 단체관광뿐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도 불가능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전체 입국 여행객 1720만명 중 중국인이 804만명으로 46.7%를 차지했고 이 중 45%가 단체관광객으로 추정돼 이번 이슈로 인한 산술적 피해 노출도는 전체 입국 대비 21% 수준"이라며 "면세점 업종은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중에서도 모기업이 중국의 주요 타깃인 롯데면세점엔 초비상이 걸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사드 관련 갈등 격화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사에 롯데면세점 방문 문의를 하는 빈도가 평소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여지가 많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이슈로 면세점 업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화장품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기준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중단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 1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막 정상 영업 궤도에 진입한 신규면세점들은 중국의 관광 금지 조치에 발목을 잡혀 울상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해 온 신규면세점들은 최근 손익분기점에 도달, 실적 정상화 수순을 밟는 분위기였다. HDC신라면세점을 필두로 신세계가 각각 1억원, 12억원대 이익을 냈고 한 자릿수에 머물던 두타면세점의 매출도 이달 들어 최대 14억원까지 증가했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오는 6월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자체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발한 사드 이슈가 성장세에 제동을 단단히 걸고 있다. 한 신규면세점 관계자는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 이후 한국 관광이 전면 통제된다는 얘기도 있어서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지 못하면 그 때부터 미칠 피해는 지금과 비교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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