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너무 뛰었나" 트럼프 랠리 후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가 2만1000을 넘어서는 등 랠리를 펼친 것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112.58포인트(-0.53%) 빠진 2만1002.97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4.05포인트(-0.59%) 하락한 2381.9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2.81포인트(-0.73%) 내려간 5861.22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전날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금융주는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금융주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던 방위산업주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메시지가 사라지는 앱인 스냅챗을 만든 기업 '스냅'은 이날 주당 17달러에 기업공개(IPO)했으며 이후 주가는 주당 24달러까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냅의 상장은 2014년 미국 증시에 데뷔한 중국기업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라고 평했다. 스냅의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0.5%, 트위터는 0.8% 내렸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0.5% 상승했다. 이는 5일째 상승세로 지난 1월20일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는 달러 대비 0.4% 하락한 1.0506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는 0.6% 내려간 114.39엔을 나타냈다.
이같은 달러가치 상승은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웰 Fed 이사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모이고 있다"며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고 있고, 노동시장도 완전 고용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ME 그룹이 전망하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75%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2월25일로 끝난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9000명 감소한 22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4년만에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는 24만5000명이었다.
뉴욕시의 기업 환경은 고용 둔화와 낙관도 약화로 두 달째 전달 대비 나빠졌지만 확장세는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2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57.7에서 51.3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63.8로 14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달러 강세에 따라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10달러(1.4%) 떨어진 온스당 123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462%에서 2.48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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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2달러(2.3%) 내린 배럴당 52.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9달러(2.3%) 낮은 배럴당 55.07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산유량을 줄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러시아 에너지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러시아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111만 배럴로 1월과 동일했다. 이는 러시아가 첫 달에만 소폭 생산량을 줄였을 뿐 두번째 달에는 감산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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