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철저한 성과위주 보상체제로 분위기 쇄신
외풍 막아주는 바람막이役…부실엔 엄격
2020년까지 亞 10위권 은행으로 도약 비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광구 우리은행장과 함께 '시즌2'를 맞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들의 표정은 밝다.
하지만 이광구 행장이 이끈 지난 2년간 우리은행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철저한 성과위주의 보상, 실적 외에 외풍(外風)이 개입할 수 없도록 이 행장은 철저한 '바람막이'가 돼 줬다. 부실대출이나 허위보고 등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는 엄격한 모습도 보였다.
지난 2년간의 그의 경영 리더십을 지켜본 우리은행 내부평가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고 오직 숫자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 행장은 숫자로 그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간 1조2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19.1%(2021억원)가 늘어난 수치다.
민영화와 연임에 성공하고, 실적과 건전성까지 개선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행장, 그의 앞에 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바로 과점주주체제에서의 지주사 전환이다.
이 행장은 올해는 지주사 전환에 '올인'할 계획이다. 국내부문과 글로벌부문, 영업지원부문 등 각 부문장에게 권한을 주고 이 행장은 지주사 개편을 위한 자회사 운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처음 시도되는 과점주주체제의 금융지주사이다 보니 그 누구도 절차나 형태 등을 쉽게 그려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그간 이광구 행장이 보여준 리더십의 면면을 보면 이번 과점주주 체제에서의 지주사 전환이라는 난이도 '최강'의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행장은 "2020년까지 우리은행을 아시아 10위 은행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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