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개 못 준다.’ 보은·낙하산 인사 강하게 비판


[아시아경제 문승용] 윤장현 광주시장이 민선6기 시정 동안 줄곧 발목을 잡아왔던 보은·측근·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을 걷어내기 위해 ‘인적 쇄신’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지 한 달도 못돼 관피아(관료+마피아) 내정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측근 채용 의혹과 관급자재납품비리, 카드깡 등 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장 자리에 광주시 출신 고위간부의 이름이 공공연히 시청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25일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 운영관리 업무를 총괄할 원장 공모에 들어갔고 이달 3~7일까지 접수한다.

공석인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장 공모에 들어간 지 10여일 안팎에 불과하지만 사전 내정설은 지난 1월 초순 광주시 H보건복지국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부터 흘러나왔다.


H국장 명퇴 신청 시기가 J 전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12월30일 직후여서 내정설이 힘을 얻고 있다.


윤 시장은 인수위 시절 산하기관에 ‘관피아’ 이미지 해소를 위해 공무원 출신 배제를 약속했었지만 스스로 이 약속을 어기고 민선6기 산하기관장 및 관피아 1호로 광주시공무원교육원장 출신인 J씨(62)를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주로 개발 부서에서 근무해 온 A도시재생국장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면서 관피아 2호라는 비판을 떠안았다. A국장은 환경 분야 실무 경험이 전무한 데다 같은 해 1월 벚꽃명소인 서구 상록회관 부지 31%를 1종 주거지역에서 2종 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해 최고 29층짜리 아파트 건립 승인이 난 당시 주무 국장이었다. 임기 1년을 앞두고 명퇴, 곧바로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장 사전 내정설의 당사자인 H국장 또한 A국장과 똑같은 수순으로 임기 1년을 앞두고 명퇴를 신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공무원들은 H국장이 민선6기 관피아 3호로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장에 내정됐다는 말을 내뱉었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선 ‘제 버릇 개 못 준다.’며 윤 시장의 보은·측근·낙하산 인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더불어 포럼’ 직능단체 더불어 청년기업가 네트워크 광주전남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온갖 권모술수를 부려 연봉 1억 원에 달하는 산하기관장에 보은·측근·낙하산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임 시장들보다 더 폐쇄적이고 보복성이 강한 것을 느꼈다”며 “언론과 시민단체, 정치권 등의 거센 반발에도 아랑곳 않는 윤 시장의 인사철학이 광주시를 깊은 늪에 빠트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 사정내정설이 나돌면서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강한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인척비리로 쑥대밭 된 광주시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인사원칙을 세워 실천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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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시장은 지난달 16일 민선 6기 취임 직후 선거캠프, 30년 지기 등 보은·낙하산 인사로 비판을 받았던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장 9명에게 사표를 종용해 이 중 7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광주도시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여성재단, 광주문화재단, 광주신용보증재단 등 8개 공공기관장과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사표를 받아냈다. 이들은 윤 시장의 30년 친구, 선거캠프, 중·고·대학 동문 등으로 보은·측근 인사 논란을 불렀던 당사자들이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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