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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처럼"…에디 존스 "英 럭비 위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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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방식 대표팀에 적용
유럽 '식스 네이션스' 2연속 우승 도전

에디 존스 잉글랜드 럭비대표팀 감독[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페이스북]

에디 존스 잉글랜드 럭비대표팀 감독[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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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종주국의 럭비가 다시 일어선다. 이방인 에디 존스 감독(57·호주)이 잉글랜드 럭비의 자존심에 불을 당겼다. 존스 감독은 '위대한 미국을 재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1)의 열렬한 팬이다.

존스 감독은 "트럼프는 대중을 향해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달했다. 이 방법으로 국민의 사고방식을 바꿨다. 그가 공약을 지킬지는 모르지만 지지자들의 마음은 분명히 움직였다. 이렇게 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얻는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의 방식을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에 적용하고 싶어한다. 최재섭 아시아럭비연맹 집행위원(35)은 "(존스 감독은)선수 경력이나 이름값에 의존하지 않는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목표의식을 부여한다"고 했다.
존스 감독은 2015년 11월 20일 취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잉글랜드는 그 해 자국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다음 존스와 계약했다. 이후 드라마틱하게 반등했다. 국가 대항전 열세 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지난해 유럽의 럭비 강호 여섯 팀(잉글랜드,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이탈리아)이 경쟁하는 '식스 네이션스'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서른일곱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에디 존스 감독(왼쪽)과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 선수단[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페이스북]

에디 존스 감독(왼쪽)과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 선수단[사진=잉글랜드 럭비협회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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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네이션스는 매년 2~3월에 한다. 잉글랜드는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전승 우승(그랜드슬램)'도 기대한다. 오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트위크넘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첫 경기를 한다. 홈팬들의 기대가 크다. 미국 온라인 티켓예매 업체 '스터브허브'가 판매한 이 경기 입장권이 거의 팔렸다. 가격이 179파운드(약 26만원)~498파운드(약 72만3000원)나 되지만 관중 8만2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빈자리는 1일 현재 스물여덟 개뿐이다.

존스 감독은 훈련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선수단의 체력과 몸싸움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도와 종합격투기(MMA) 훈련을 병행했다. 순발력을 기르고 협동심을 키우기 위해 축구나 미국프로풋볼(NFL)의 장점도 차용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영국 여자 하키와 호주의 프로 사이클 팀(ORICA GreenEDGE), 잉글랜드 크리켓 대표팀 등 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도자를 만나 훈련 방법과 팀 운영에 대한 노하우도 공유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술고문으로 2007년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15년 월드컵에서 3승1패를 거두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2019년 월드컵(일본 개최)에서 잉글랜드의 신화를 쓰려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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