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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기간 유커 600만 시대…한국行 수요는 급감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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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프라 풍부·저가 패키지 없는 일본 찾는 중국인 늘어
한국관광공사 예상치 14만명 밑돌 듯

춘제 기간 유커 600만 시대…한국行 수요는 급감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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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가 급증하는 추세지만, 한국은 관련 특수에서 소외되는 분위기다. 국내 유통업계는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와 특가 행사를 마련했지만, 관광객 수는 예년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춘제(1월27일~2월2일) 기간 방한 중국인관광객(遊客·요우커) 수는 한국관광공사의 예상치인 14만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공사는 20~30대 개별관광객(散客·싼커)의 증가 추세에 힘입어 올해 춘제 기간 전년 대비 4.5% 증가한 14만명 내외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 뉴스포털 왕이 및 현지 언론들은 올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줄 것이라고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에 따르면 춘제 기간 요우커가 찾는 여행지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7위로 4단계 하락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따른 양국의 관계 악화와 중국 정부의 여행 제한 등 물리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조사 결과 1위는 전년과 같은 태국, 2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의 순위였던 3위 자리에는 미국이 올랐고, 이어 싱가폴, 이탈리아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던 홍콩과 대만 역시 이번 조사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해 현지 관광업계에 정치적 관계 여파가 적지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행 전문 매체인 항공권(航空圈)은 "개인이나 소수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서울 강남이나 명동은 타격이 비교적 작겠지만, 단체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와 부산, 인천은 유커 감소에 따른 피해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춘제 기간 제주도를 찾는 유커는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약 4만3000명에 그칠 것으로 제주관광협회는 예상했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 선호국으로 꼽힌 일본의 경우 올해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중국 최대 여행사인 JTB의 예약률 통계를 인용해 "올해 춘제에 일본을 찾는 유커 수가 약 90% 늘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각 업계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며 춘제 준비에 공을 들였지만, 예년보다 훨씬 관광객 수가 적었다"면서 "정치적 여파와 함께 최근 급성장한 저가 패키지 중심의 국내 관광시장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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